거제도 2박3일 여행 둘째날 근포동굴, 바람의 언덕, 신선대, 매오로시 ①

9월 말에 다녀왔던 여행후기를 마저 써보려고 한다
너무 오래 지나서 좀.. 조금 많이 머쓱타드하지만
애초에 내 기록용으로 시작했던 블로그니까 ..!

둘째날 이동경로
근포동굴 -> 바람의 언덕 & 신선대 -> 매오로시 -> 동부저수지 -> 구천저수지 -> 정글돔 -> 핑크뮬리 -> 성포끝집

코로나 시국
사람이 없는곳으로 골라 다녀야 한다며
둘째날은 아침 8시부터 돌아다니자고
짝지를 마구 닥달했다

짝지는 무슨 여행이 출장보다 빡쎄다며 하소연을 했는데
여행 첫날 숙소에 들어가서 티비를 틀었더니
마침 딱! 거제도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는게 아님?

거기다 또 둘째날 가려고 했던 근포동굴과,
세번째날 가려고 했던 파인에이플러스가 방송을 타벌임

그걸 본 짝지는 나보다 더 진심이 되서는
나의 여행 계획에 협조했다

방송국 땡큐♡

그리하여 둘째날 첫 여행장소는
나를 블로그에서 하차하게 만들었던 근포동굴이다
사진을 너무 많이 찍는 바람에 사진 고르다가 그만 하차해버림
떼잉..

우리는 8시 반이었나 아무튼 꽤 일찍 도착했다
우리밖에 없으려나 했지만
우리보다 더 바쁜벌꿀이었던 한팀이 사진을 찍고 있었음

일찍 간 보람이 있게 

기다리지도, 우리가 다 찍기를 기다리는 사람도 없었다

평일 오전 여행의 장점을 만끽했다

 

1번동굴

2번동굴 

 

제일 마음에 들었던 동굴

근데 물이 안쪽에 많이 고여있어서 사진찍기는 힘들었다

앞쪽에 물이 고였으면 사진이 잘 나왔을텐데

 

3번동굴

 

너무 조금 들어가서 찍어가지고 의미가 없어져버림

 

근포동굴에서 사진 찍을때는

1. 동굴에 얼만큼 들어가야 잘 나오는지 확인하면서 찍기

2. 동굴을 중앙에 두기 

3. 스마트폰 밝은부분을 터치해서 실루엣 강조

4. 삼각대 필수

5. 포즈 준비

 

진짜 엄마 소원

 

사람도 없는데 뚝딱거리느라 인생사진은 못건졌지만

재밌는 사진이 정말 많다

찍는동안 재밌었으니 만족

 

바닷물도 정말 맑고

 

갱얼쥐까지 평온했던 근포동굴 

아무튼 사진을 찍고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로 갔다
바람의 언덕은 한번 방문한 적이 있기도 하고
공복인 상태라 힘들기도 해서
풍차가 있는 곳은 올라가지 않고
언덕쪽만 돌아봤다

역시 일찍 간 보람이 있었다

도착시간은 9시 20분정도

 

역시 바람의 언덕은 풍차보다 이 언덕쪽이 훨씬 좋은것 같다

 

뻥 뚫려 있는 언덕에서

바닷바람 맞으며 며리카락 흩날려주면

그야말로 힐링

 

바람의 언덕에서 힐링하고

가까이에 있는 신선대도 들렀다

신선대는 2013년에 뚜벅이 여행을 갔을때

너무 힘들어서 내려가보지는 않고 멀리서 내려다봤던 곳인데

그때 못내려갔던게 한이 맺혀서 꼭 가야지 했었다

 

필수코스까지는 아니고

시간나면 들러보면 좋을 장소인듯하다

 

신선대에도 사람이 없어서

마스크 벗고 사진을 찍는 호사도 누려봤다

근데 지금 생각하면 이때만 해도 코로나는 걱정할게 아니었네

 

신선대를 떠나 다시 근포동굴 근처인 매오로시로 왔다

내가 여기 샌드위치에 꽂혀버렸기 때문...

매오로시 오픈시간이 10시라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바람의 언덕이랑 신선대를 먼저 가고

동굴을 9시 반정도에 오는게 좋지 않았을까..

왜 그때는 그 생각을 못했니 과거의 나야

 

동굴에 사람이 엄청 많을까봐 걱정을 했던 것 같다

평일이었는데 과도한 걱정이셨구요?

 

샌드위치랑 레몬 에이드를 주문했던 것 같다

샌드위치 가격이 좀 있었음 8500원

 

다시 도착했을때는 근포동굴 가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이때는 매장에서 먹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고

테이크아웃 주문이 많았다

 

오전은 정말 사람을 제대로 피해다녔다

완벽 

 

동부저수지에 차 세워두고 샌드위치를 먹었다
11시 넘어서 겨우 먹게 된 첫 음식

솔직히 뭘 먹어도 맛있었겠지만

객관적으로! 맛은 있었다

 

소스가 맛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그 말이 옳다

소스가 정말 맛있었다

안에 딸기쨈(?)도 발라져 있었는데 그게 정말 맛있었음

 

둘이 반쪽씩 나눠먹었는데 나는 딱 맞았는데

짝지는 좀.. 모자랐었다고 나중에 실토함

 

위장이 쪼그라든 나 때문에 짝지가 너무 굶고다님...

다음에는 남아돌아도 무조건 두개 시켜서 먹기로 했다

 

둘째날에 정말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한번 끊어가야 할 것 같다